김의석 교수님
2021.11.15
By.관리자
교수님의 경력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저는 공학석사이후 전문연구요원으로 연구원 생활을 하였으며, 연구원으로서 R&D 정책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시 과학기술정책(석사)을 공부하였습니다. 이후 연구기획, 기술전략 등의 업무를 담당했었으며, 기술경영에 대한 보다 심화된 학습을 위하여 KAIST I&TM(2기)에서 기술융합을 주제로 기술경영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미래전략, 기술사업화, 신사업 기획, 추진 등의 업무를 하였습니다. 2015년부터는 디지털 전환, 블록체인 및 ICT 사업을 기획, 사업 총괄하였으며, 최근까지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을 비롯한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을 기획, 설계 총괄하였습니다.저는 R&D에서 사업화까지 기술경영 전주기를 직접 경험해보았으며, 연구원, 전략가에서 사업가까지 기술경영을 이루는 다양한 주체들을 거의 모두 경험해보았습니다. 이러한 저의 경험은 I&TM에 오는 다양한 후배들이자 학생들에게 '기술경영 학문이 필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리고 '어떠한 부분에서 갭이 있는 것이고, 그 갭들 또는 난관들은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답을 맞추어가는, 지식의 '변환자' 또는 '통역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교수님께선 어떤 과목을 가르치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노베이션경영, 연구개발기획론과 기술로드맵, 하이테크 산업의 전략적 혁신경영 및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다양한 최근 이슈 관련 과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현재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계신 주제는 무엇인가요? 연구 분야에서 요즘 떠오르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첫째는 ‘디지털 전환’입니다. 디지털 세계로의 진입은 결코 연속적 진화의 과정이 아닙니다. 패러다임 쉬프트의 과정이며, 이는 천동설 세계관이 지동설 세계관으로 바뀌는 혁명적 변화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기존 기술경영 이론과 전략 방향은 다시 설정되어야 합니다. 디지털 세계관에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법론’, ‘경제 성장’은 새로운 틀이 필요합니다. 매우 난해하고 어려운 과정이 되겠지만, 다양한 관점에서의 일반화 노력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둘째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블랙박스’를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매우 오래된 주제이고 이 역시 일반화하기 어려운 과정이지만, 최근 한류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대한민국 다시 보기’ 열풍은 우리나라 성장의 블랙박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경영학부가 이에 대한 학문적 성과를 다양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대한민국 성장 공식을 알기 위해서 전 세계 학자와 기업가가 반드시 거쳐야 할 지식 공유지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셋째는 ‘4차 산업혁명에서의 공공 가치, 사회적 가치 변화’입니다. 온라인 세계로의 전환은 기존 공공성의 변화는 물론 구성원 모두가 공유되고 추구해야 할 공공가치나 사회적 가치가 변화되게 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발전 이면에 훼손되고 있는 가치들을 찾아내고, 이들이 변화된 현실 세계와 어울리도록 재조명하고, 새롭게 정의해야 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Berry Bozeman 교수의 ‘Public Value Failure' 모형은 매우 흥미로운 접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고찰은 결국 새롭게 펼쳐질 디지털 세계에서 ’국가의 역할은 무엇일까?‘라는 매우 어려운 주제로까지 연결됩니다.
재학생에게 격려 말씀 부탁드립니다.
‘왜 꼭 여러분이 제대로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날은 출장이나 회식, 야근 등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길까요?’ 그것은 바로 여러분이 지금 매우 매우 올바른 길, 성공을 위한 길에 있다는 방증입니다. 쉬운 길은 결코 성공에 이르는 길이 아닙니다. 인생의 그 어느 시기보다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입니다. 조금 더 힘내시고 조금 더 즐거워하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 입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느 직장이든지, 어느 조직에서도 연차가 쌓여갈수록 여러분께 원하는 역량은 통찰력, 숲을 보는, 시험문제 그 자체를 고민하는 단계를 넘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요구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량은 쉽게 습득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는 ‘거인의 어깨’가 필요합니다. 우리 I&TM 프로그램과 최고의 전문가 교수님들 그리고 여러분의 동료, 국내외 모든 기업에 펼쳐져 있는 여러분의 선배들은 여러분에게 기꺼이 더 멀리 볼 수 있는 어깨와 그 위에 여러분 각자의 자리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저는 지금을 넷스케이프 1.0이 나온 1994년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듬해 익스플로어 웹브라우저가 나오면서 인류는 ‘인터넷’시대에 접어들었죠. 지금은 동트기 직전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새로운 세상이며, 이를 앞서 보았던 사람들에게는 어마어마한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원인도 모를 내리막길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렇게 큰 변화는 사회적 적응 시간을 가질 것이므로 동이 튼 뒤에도 준비할 시간이 있다고요? 패러다임을 설명했던 토마스 쿤은 패러다임 전환은 마치 게슈탈트 효과처럼 컵으로 보이던 그림이 갑자기 얼굴을 맞대는 두 사람으로 보이는 것처럼 일단 전환이 시작되면 매우 혁명적 속도로 변화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시작을 미루지 마십시오. 다가올 세계의 패러다임과 생존법칙을
KAIST I&TM에서 배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