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경력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저는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혜진 교수입니다. 저는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석사 마케팅, 박사도 마케팅을 전공하였습니다. 박사 졸업 후에 바로 카이스트에 부임하여 현재 8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한 직장 경력 없이 학업을 계속해서 교수가 되었는데요, 직장 생활보다는 연구의 자기 주도적인 측면에 매력을 느껴서 그렇게 해왔고 지금도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구하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선 어떤 과목을 가르치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부에서는 <마케팅>과 <마케팅조사론>, 대학원에서는 <고급계량분석>이라는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소비자와 마케팅 중심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업 내의 일련의 마케팅 활동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는 수업입니다. 기술경영학부에 진입하여 경영학개론과 기술경영개론을 배우고 그 이후에 처음으로 마케팅에 대해서 특화하여 배우는 원론 수업입니다. 

<마케팅조사론>은 마케팅 활동에서의 의사결정을 보조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여러 가지 소비자 조사 방법론을 살펴보고, 설문조사를 통해 얻는 패널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통계적인 기법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급계량분석>은 혁신 확산 모형이나 소비자 선택 모형 등 전통적인 마케팅 계량 모형들을 알아보고,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분석이나 머신 러닝 방법론 등이 마케팅과 MIS 등의 학술 연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현재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계신 주제는 무엇인가요? 연구 분야에서 요즘 떠오르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제 연구주제는 머신러닝 (딥러닝) 등 최신기법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인데요. 특히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지는 메타버스 개념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사용자들이 실제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생산, 소비,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을 일컫는데요. 최근 몇 년간 ICT 기술의 발전이 급속하게 발전함에 따라 가상 공간에서 사람들 간 상호작용을 위한 장애가 점점 사라지게 되어, 마케팅, 소셜 네트워크, 온라인 교육 등 많은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메타버스 상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함의는 어떤 것일지 연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재학생에게 격려 말씀 부탁드립니다.

익숙한 직장 생활을 떠나서 대학원에 오거나 직장과 대학원 생활을 병행하는 데에는 큰 각오와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뛰어난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받아서 커리어를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빌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오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 입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원 입학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대학원을 통해서 본인의 커리어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생각이 많으실 텐데요. 석/박사 학위가 더 나은 커리어를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대학원에 와서 무엇을 배우고, 그것을 본인의 커리어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학원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주지 않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 의지에 따라 발전의 정도가 좌우된다고 봅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좋은 결정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으시다면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 여러모로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