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이원섭 석사과정생 – SNS시대…개인 비방이 아닌 건강한 소통의 공간 됐으면
2015.11.30
By.관리자
* 2015년도 가을학기 교과목 "지식산업(담당교수: 윤태성)" 수강생 칼럼 게재.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SNS에 빠지는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페이스북 알림을 확인하고, 지인들이 남겨놓은 글과 사진에 ‘좋아요’와 답글을 달며, 일기를 쓰듯 인스타그램에 하루의 사진을 기록한다.
제도적 교육 내에서 평범함과 획일화를 강요받았던 사람들은 SNS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주장, 색깔을 주저 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동성 결혼이 미국 내에서 합법화됐을 때, SNS 세계에서는 이를 축하하는 무지갯빛 배경 사진이 물결을 이뤘다. 경직보다는 자유를, 일괄성보다는 다양성을 표방하는 포스트모더니즘과 SNS의 공통 성향을 잘 드러내 주는 예다. 반대로 SNS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그림자 또한 발견된다. ‘탈권위’를 앞세워 ‘신상 털기’를 비롯한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출이 문제가 되고, 다양한 생각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논리 아래 허위 게시물을 비롯한 과다한 정보가 피로도를 높인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사상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하기 마련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사상이 생겨날 것이고, SNS 또한 자체적인 자정 작용에 힘입어 기술과 의식 모두 업그레이드될 날이 머지않았다. 새로운 형태의 ‘포스트 SNS’는 좀 더 건강한 소통이 이뤄지는 장이길 기대한다.
이원섭·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출처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1021010337450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