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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권남희 석사과정생 – 아빠들 육아휴직을 보장하라

2016.11.23

By.관리자

*2016년도 가을학기 교과목 지식산업(담당교수: 윤태성 교수) 수강생 기사 게재

 

직장인, 엄마, 대학원생의 3역을 소화하고 있다. '원더우먼'이 되어야만 한다.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볼 때마다 불안하고 부모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 맞벌이 부부의 60% 이상이 의지한다는 조부모의 양육은 노후에 무거운 짐을 지워 드릴 수 없어 포기했다. 맞벌이 부부의 공통된 느낌은 정부의 수많은 육아 지원 정책 중 실제로 도움되는 것은 별로 없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육아휴직 제도부터 쓸모 있게 만들어야 한다.

 

직장맘의 72%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에 대해 고민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실제 육아휴직 이용률은 41%에 그치고 있다. 절반이 안 되는 사용률도 문제지만 어렵게 사용키로 한 최대 3년의 육아휴직 기간 중 실제 사용 기간은 얼마나 될까. 또 고용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남성 육아 휴직자 수는 3353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7%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남성 육아휴직은 '용기 있는 자'만 할 수 있고, 조직 내에서 '승진을 포기하고 책임감 없는 사람'이라는 질책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3개월 유급 휴직제가 효과가 있을까. 의무적인 출산휴가 3개월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부모의 육아휴직을 보장하지 않는 한 실효를 기대하기 어렵다.

권남희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0/20161010032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