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윤태성교수-공부하는 사원이 기업을 살린다.
2017.03.27
By.관리자
윤태성 <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핀테크(금융+기술) 등의 기술은 지금 당장 세상을 바꿀 것처럼 기세가 등등하다. 급기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지금은 기술 발전이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라고 한다. 언제나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환경이 변한다.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기업에는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기업의 의지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만드는 원동력은 사원이다. 3차든 2차든 기업이 산업혁명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부하는 사원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은 ‘4차 사원혁명’이라고 바꿔 부를 만하다.
578년에 설립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일본의 콘고구미는 모든 산업혁명을 경험했다. 이 기업은 사원에게 ‘독서와 주산’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권한다. 독서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며 주산은 경영을 이해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공부하라는 것이다. 공부하는 사원을 원한다면 적어도 두 가지 방법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첫째, 사원에게 명분을 준다. 일본 히타치제작소나 파나소닉과 같은 기업은 사원을 개발도상국에 3개월간 파견한다.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현지인의 생활을 좋게 하는 것이 과제다.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명분이야말로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다른 업종의 우량기업에 사원을 파견하는 방법도 있다. 중소기업은 다른 중소기업에서 더 많이 배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우량기업 100사를 선정한 뒤에 이들 기업에 사원을 파견, 연수하는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이들 우량기업에 사원을 2주 이상 파견하는 데 드는 비용의 3분의 2를 보조한다.
윤태성 <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