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호장 석사과정생 – 온라인 인맥관리에 시간낭비 말자
2017.09.23
By.관리자
*2017학년도 가을학기 교과목 지식산업(담당교수: 윤태성 교수) 수강생 기사 게재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및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 그리고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증가로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쉽고 빠르게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이 사람 간의 관계를 맺는 행위에 드는 시간을 줄여주고, 그 관계의 확장을 무한대로 늘려줄 수 있는 것은 인류의 발전에 분명 도움을 주는 요소일 것이다.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도 몇 년 동안 함께 지내던 친구보다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감정을 나누는 온라인 인맥을 만들 수 있다. 하루 이틀이면 수십 명의 인맥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경쟁적으로 온라인 인맥을 늘리기 위해 안면이 없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친구 요청을 보내는 경우도 있고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의 글에 친근감을 한껏 담은 댓글을 올리기도 한다.
인맥을 넓히는 시간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훨씬 짧게 걸리지만, 그만큼 급격히 늘어난 인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온라인에서는 인맥의 형성보다 관리에 시간이 더 들어간다. 사람들은 온라인 인맥들이 남긴 글에 공감하고, 댓글을 달며, 심지어 온라인 인맥의 경조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인적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SNS를 통해 나의 소식이나 글귀 등을 하나 올리면, 그 내용에 수많은 댓글이 짧은 시간 동안 달릴 수 있고, 댓글을 올려준 인맥들을 관리하기 위해서 각 각의 댓글에 대댓글을 올려주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만약 온라인 인맥이 많다면, 그 시간은 다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걸릴 수 있다. 온라인 인맥을 관리하는 것은 안 그래도 바쁜 현대인의 삶이 더 바빠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바쁜 일상 때문에 가족, 친구, 은사 등 소중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면, 온라인으로 안부를 묻고 소통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직접 만날 수 없다면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친분 관계의 양적 확장과 유지에 치중한 나머지 가상 공간에서의 삶이 현실의 삶을 장악하고, 기존의 오프라인 관계를 무너뜨리며, 매일 같이 '바쁜 사람'으로 살아야 하게끔 하고 있다면, 온라인 인맥을 위해 소비하는 시간을 줄여 더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 최호장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최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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