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경렬 석사과정생 – 5G, 속도 아닌 서비스에 집중해야
2017.11.17
By.관리자
*2017학년도 가을학기 교과목 지식산업(담당교수: 윤태성 교수) 수강생 기사 게재
박경렬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우리나라에 4G (LTE)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11년도 중반이다.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발빠르게 4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발전 시켜왔다.
'세계 최초', '최고 속도'는 통신 사업자들의 광고에서 빠질 수 없는 문구였다. 4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4G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가장 빨리 도입해 경쟁사 보다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지금 우리나라의 이용자들은 세계 최고 속도의 4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5~6년이 지난 지금, 국내 이동 통신 사업자들은 5G를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5G의 속도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 스마트 팩토리 등 사업자마다 각자의 기업 특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어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4G가 천편일률적으로 빠른 속도의 경쟁이었다면, 5G는 경쟁은 차별화된 서비스일 것이다. 이전에는 경쟁사보다 더 많은 네트워크 시설을 빨리 만들고, 경쟁사의 요금제나 부가 서비스를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경쟁이 가능했었지만, 5G는 다르다.
앞에서 언급된 서비스들처럼, 5G에서 나타날 서비스는 전혀 다른 분야의 기술들이 5G 네트워크 안에서 합쳐지고 목적에 맞게 새로 만들어지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업성 있는 서비스를 찾아내고, 구현을 위한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시장에 적합하게 개발하는 등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겠지만, 반대로 성공한다면 경쟁사가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것이고 이런 서비스들이 사업자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5G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올림픽부터, 다른 나라에서도 2020년 표준 기술이 확정되는 시점부터 5G를 시작하겠다고 하지만 서비스 경쟁은 이미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누가 더 빨리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느냐?', '속도가 얼마나 더 빠른가?'가 아닌, '어떤 5G 서비스가 나올 것인가?' 하는 것에 관심을 둬야 한다. 5G를 기대하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빠른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출처 바로가기: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11170210226960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