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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호장 석사과정생 – 기업이 혁신에 매몰되면 성장이 멈춘다

2017.11.21

By.관리자

*2017학년도 가을학기 교과목 지식산업(담당교수: 윤태성 교수) 수강생 기사 게재

경영환경의 빠른 변화에 따라 현대의 기업경영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가 혁신과 관련된 것들이다. 혁신은 변동성과 모호성이 창궐하기 이전 시대에 맞춰진 경영전략과 업무 프로세스 그리고 기업문화를 변형(Transformation)하는 데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에만 매달리게 되는 순간 더 중요한 기업의 가치인 성장에 문제가 생긴다. 혁신은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내·외부 환경의 변화로 성장 동력이 떨어진 경우,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혁신이 기업경영에 유행처럼 번지면서, 기업이 기존에 잘하던 것으로 성장하기보다 혁신에 투자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의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는 기업혁신의 일환으로 리바이스 상표를 청바지가 아닌 다른 종류의 바지, 고급 재킷, 스키복 등에 붙여 제품 다각화를 시도했다 실패하였다. 소비자들은 '리바이스=청바지'라는 인식만 있을 뿐 리바이스의 새로운 제품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리바이스의 새로운 시도는 그 시도 자체만의 실패가 아닌, 기존의 청바지 사업까지 축소되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2001년 미국의 발명가 Dean Kamen에 의해 만들어진 개인용 이동기기 세그웨이(Segway)는, 그 당시만 해도 21세기 최고의 혁신적 발명품이라 불렸지만, 판매가 부진하면서 결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실패했다. 반면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는 혁신은 없었지만, 로컬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의 경영전략은 혁신 자체에만 초점을 두면 안 된다. 혁신은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써 작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전략이 된다. 전 세계적 혁신기류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어쩌면 진정한 혁신일 수 있다.

최호장<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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